
천식은 기도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겨 기관지가 좁아지고 숨이 차는 호흡기 질환이다. 이 중 전체 환자의 약 5~10%를 차지하는 ‘중증 천식’은 고용량의 흡입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아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갑자기 악화하는 특성을 보인다. 잦은 입원과 응급실 방문으로 이어져 환자가 느끼는 질병 부담이 매우 크며, 방치할 경우 호흡 곤란을 넘어 정상적인 생활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
최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국내 중증 천식 환자를 분석한 결과, 천식 증상의 조절 여부가 환자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천식 환자 701명(중증 천식 592명, 비중증 천식 109명)을 대상으로 삶의 질 지표(EQ-5D)를 평가했더니,

같은 중증 천식 환자라도 증상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는 환자군은 조절되는 환자군에 비해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졌다. 증상이 조절되는 중증 천식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삶의 질이 약 12% 높았다.
특히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는 이동성, 자기 관리, 통증, 불안 등 전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며, 그중에서도 직장·공부·가사·여가를 포함한 ‘일상생활 수행 능력’에 제한을 받을 위험이 조절군보다 5.08배나 높았다.
연구책임자인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상헌 교수는 "이번 연구는 중증 천식 환자에서 단순한 폐 기능 중심 평가를 넘어 증상 조절 수준과 일상생활 기능을 함께 고려한 포괄적 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천식의 주요 증상과 진단

1. 천명음, 가슴 답답함, 호흡 곤란 발생
천식은 숨을 내쉴 때 들리는 쌕쌕거리는 천명음과 가슴 답답함, 호흡 곤란이 특징적이다. 특히 밤이나 이른 새벽에 증상이 심해져 자다가 깨는 등 수면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다만 전형적인 호흡 곤란 없이 마른기침만 반복하거나, 목에 가래가 걸린 듯한 흉부 압박감만 호소하는 천식도 있다.
2. 폐 기능 및 피부 반응 검사 등 정밀 검사 권장
천식을 진단하려면 기본적으로 폐활량을 측정해 기관지가 좁아진 정도를 확인하는 ‘폐 기능 검사’를 시행한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찾기 위한 피부 반응 검사나 혈액 검사 등을 종합해 정확히 진단한다.
3. 약물·면역·회피 요법으로 치료
가장 중요한 천식 치료는 흡입제다. 흡입제를 매일 규칙적으로 사용해 기도 염증을 지속해서 조절해야 한다. 약물만으로 조절이 어려울 땐 알레르겐을 소량부터 점차 늘려 투여하는 면역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악화 요인을 차단하는 회피요법이 필수다.
4. 유산소 운동 꾸준히, 따뜻한 물 수시로 섭취
천식 환자는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다만 찬 공기를 흡입하는 달리기, 축구, 자전거 타기 등은 증상을 악화할 수 있으므로 자제한다.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도움말=안진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김선영 기자, <증상 조절 안 되는 중증 천식, 일상 마비 위험 5배…일찍 발견해 치료받아야>, 헬스중앙, 2026
[기사 원문] https://jhealthmedia.joins.com/news/articleView.html?idxno=32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