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바이오가 개발 중인 루이소체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 'AR1005'가 임상 2a상 중간 분석에서 인지 변동 증상과 정량 뇌파 지표를 동시에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리바이오는 지난 12~1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알츠하이머협회 국제학술대회(AAIC 2026)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국내 임상 2a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AR1005는 루이소체 치매 환자의 신경세포 과흥분을 조절해 인지 기능 개선을 목표로 하는 경구용 복합 치료제다. 현재 세브란스병원에서 환자 60명을 목표로 임상이 진행 중이며, 이번 중간 분석에는 20주차 투약 환자 31명의 데이터가 반영됐다.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알츠하이머협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임상 중간 결과를 발표하는 아리바이오.
루이소체 치매는 알츠하이머병과 함께 대표적인 퇴행성 치매로 꼽힌다. 뇌 신경세포 안에 알파-시뉴클레인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돼 형성되는 루이소체에서 병명이 유래했다.
분석 결과 루이소체 치매의 핵심 증상인 인지 변동에서 유의미한 개선이 확인됐다. 인지변동 평가 척도(Mayo Fluctuations Scale)의 조정 평균 점수에서 AR1005군은 0.77점을 기록해 대조군(1.92점)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AR1005 투여군에서 집중력 저하나 반응성 저하 등의 증상이 대조군보다 덜 나타난 것이다.
뇌 기능 저하를 평가하는 정량 뇌파 지표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뇌파의 느려짐을 반영하는 세타파·베타파 비율이 전체 뇌 영역과 중앙부, 후두부에서 대조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환자가 체감하는 증상 개선과 뇌파의 객관적 지표 개선이 일치한 셈이다.
인지 및 일상생활 기능을 평가하는 CDR-SB 지표 역시 투약 20주차에 AR1005군이 대조군 대비 0.46점 개선됐다. 대조군이 기준선 대비 0.34점 악화된 것과 달리 AR1005군은 0.16점 개선되는 경과를 보였다. 인지 기능 평가(K-MMSE)와 신경정신행동 평가(CGA-NPI)에서도 일관된 개선 경향이 확인됐다.
임상 연구 책임자인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예병석 교수는 "복합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루이소체 치매를 치료할 약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번 결과가 AR1005의 치료 가능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초기 근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리바이오 정재준 대표는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임상 2/3상 설계와 규제 전략을 구체화해 AR1005의 상용화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선영 기자, <아리바이오 'AR1005' 루이소체 치매 치료 가능성 확인>, 헬스중앙, 2026
[기사 원문] https://jhealthmedia.joins.com/news/articleView.html?idxno=32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