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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계곡 민물고기 매개 간흡충 감염, 담도암 위험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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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계곡 민물고기 매개 간흡충 감염, 담도암 위험 높인다

민물고기를 날로 먹으면 간흡충이 담관에 기생해 만성 염증을 일으키고, 장기적으로 담도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챗GPT 생성 이미지]

민물고기를 날로 먹으면 간흡충이 담관에 기생해 만성 염증을 일으키고, 장기적으로 담도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챗GPT 생성 이미지]

여름철 강이나 계곡을 찾으면 민물고기 매운탕, 어죽, 회 등을 접할 일이 많아진다. 이때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 ‘민물고기 생식’이다. 민물고기를 날로 먹거나 충분히 익히지 않으면 간흡충에 감염될 수 있고, 이 감염이 오래 지속되면 담도암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간흡충은 민물고기를 매개로 사람 몸에 들어오는 기생충이다. 감염되면 간 안쪽의 담관, 즉 담즙이 지나가는 길에 기생하면서 염증을 일으킨다. 감염이 반복되거나 장기간 지속되면 담관 벽이 계속 자극을 받고 손상되면서 암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간흡충을 1군 생물학적 발암물질로 분류하는 이유다.


●민물고기 생식 문화 한국 고위험 국가

담도암은 민물고기를 날로 먹는 식문화가 남아 있는 지역에서 위험이 높게 나타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베트남 등 일부 아시아 국가가 담도암 고위험 국가로 꼽히는 배경에도 간흡충 감염이 있다.


경희대병원 간담도췌장외과 박민수 교수는 “담도암은 지역별 발생률 차이가 뚜렷한 암으로, 간흡충 감염과 밀접한 관련을 보인다”며 “민물고기 생식 문화가 남아 있는 지역에서는 감염 예방이 곧 담도암 예방의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담도암은 암 발생 순위로 보면 비교적 앞쪽에 있지는 않지만 예후는 좋지 않은 암에 속한다. 5년 생존율이 30% 안팎에 머무는 이유는 대부분 늦게 발견되기 때문이다. 담도암의 위험요인은 간흡충 감염 외에도 B형·C형 간염, 담석증, 만성 담도염, 흡연, 비만 등이 있다. 여러 위험요인이 겹치면 담도에 만성 염증이 생기고, 이 과정이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초기 증상 뚜렷하지 않아

담도는 몸속 깊숙한 곳에 있어 일반적인 검진으로 확인하기 쉽지 않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있어도 소화불량·복부 팽만감·식욕 저하·체중 감소처럼 흔한 위장 증상과 비슷하게 나타난다. 암이 진행되면 담즙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황달이 생길 수 있다. 피부나 눈 흰자가 노랗게 변하고, 소변 색이 진해지거나 대변 색이 옅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미 담도가 막혔거나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있다.


●수술 가능한 환자 제한적

담도암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치료법은 수술이다. 다만 진단 당시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30~40% 수준에 그친다. 담도 주변에는 간, 췌장, 주요 혈관이 밀집해 있어 암이 주변 조직으로 퍼지기 쉽고, 발견 시점에 이미 수술 범위를 벗어난 경우가 적지 않다. 


박 교수는 “담도암은 주변 장기와 혈관이 가까워 진행 속도가 빠르고 수술 가능 여부가 예후에 큰 영향을 준다”며 “최근 수술 기법이 발전하고 있지만 조기 발견이 치료 성패를 좌우한다”고 말했다.


●예방 핵심은 ‘완전히 익혀 먹기’

담도암을 예방하기 위해 실천하기 쉬운 방법은 민물고기를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다. 민물고기 회, 덜 익힌 민물고기 요리, 생선 손질 과정에서 오염된 조리도구를 통한 교차오염을 주의해야 한다. 민물고기를 다룬 칼과 도마는 다른 식재료와 분리해 사용하고, 조리 후에는 깨끗이 세척하는 것이 좋다.


간흡충 감염은 한 번 감염됐다고 바로 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 더 방심하기 쉽다. 증상이 없더라도 반복적으로 민물고기를 날로 먹은 경험이 있거나 간흡충 유행 지역에서 거주·생활한 이력이 있다면 진료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된다.


만성 간질환, 담석증, 만성 담도염이 있는 사람은 담도암 위험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정기 진료를 유지하고 금연·절주·적정 체중 유지 등 생활습관 관리도 필요하다. 


이민영 기자, <강·계곡 민물고기 매개 간흡충 감염, 담도암 위험 높인다>, 헬스중앙, 2026

[기사 원문] https://jhealthmedia.joins.com/news/articleView.html?idxno=32865

작성일: 2026년 07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