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로 측정하는 심박수와 수면시간도 몸의 변화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챗GPT 생성 이미지]](https://cdn.jhealthmedia.joins.com/news/photo/202607/33018_35016_5410.png)
스마트워치로 측정하는 심박수와 수면시간도 몸의 변화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챗GPT 생성 이미지]
건강정보를 많이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수많은 정보 가운데 내게 필요한 것을 골라 정확히 이해하고, 생활 속 실천으로 옮기는 능력이 중요해졌다. 이를 ‘건강지능(HQ·Health Quotient)’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몸이 아픈 뒤 병원을 찾았다면 이제는 스마트워치나 가정용 측정기를 활용해 심박수·수면·혈압·혈당 등을 확인하며 질병을 예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다만 숫자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불필요한 불안에 빠지거나 반대로 위험 신호를 놓칠 수 있다.
인천힘찬종합병원 내분비내과 김유미 과장은 “건강지능은 건강정보를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내 몸에 필요한 정보를 선별하고 적절히 해석해 행동으로 옮기는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1단계|내 몸의 기준값 알아두기
우선 알아야 할 숫자는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이다. 이른바 ‘자기혈관 숫자 3인방’으로, 고혈압과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가늠하는 기본 지표다.
정상 혈압은 수축기 120mmHg, 이완기 80mmHg 미만이다. 혈압은 카페인·운동·흡연·긴장 등에 따라 달라지므로 한 번의 결과로 판단하지 않는다. 측정 전 5분 정도 쉬고, 등을 기대어 앉아 팔을 심장 높이에 둔 상태에서 1분 간격으로 두 번 측정해 평균을 기록하는 것이 좋다.
공복혈당은 100mg/dL 미만이 정상이며, 100~125mg/dL는 공복혈당장애에 해당한다. 126mg/dL 이상이면 당뇨병을 의심하지만, 다른 날 다시 검사하거나 당화혈색소 등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총콜레스테롤은 200mg/dL 미만, LDL 콜레스테롤은 130mg/dL 미만, 중성지방은 150mg/dL 미만이 일반적인 기준이다. 다만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이 있으면 LDL 콜레스테롤 목표가 더 낮아질 수 있다.
2단계|단편적 숫자보다 ‘변화’ 살피기
건강 수치는 일정 기간의 흐름이 중요하다. 평소 혈압이 정상이던 사람이 반복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이거나 공복혈당이 계속 오르는지가 핵심이다.
체중도 마찬가지다. 국내에서는 체질량지수(BMI) 25kg/㎡ 이상을 비만으로 본다. 허리둘레는 남성 90cm, 여성 85cm 이상이면 복부비만에 해당한다. BMI와 허리둘레를 함께 보면 체중뿐 아니라 내장지방 위험까지 살필 수 있다. 근육량 역시 다른 사람의 수치와 비교하기보다 이전보다 꾸준히 줄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스마트워치로 측정하는 심박수와 수면시간도 몸의 변화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성인의 안정 시 심박수는 일반적으로 분당 60~100회, 적정 수면시간은 하루 7~9시간이다. 다만 개인차가 있으므로 평소 자신의 범위를 알아두는 것이 먼저다.
3단계|반복되는 이상은 행동 실천으로
웨어러블과 가정용 측정기의 수치는 질병을 확진하는 진단서라기보다 몸의 변화를 알리는 경고등에 가깝다. 한 번 높거나 낮게 나왔다고 곧바로 질병으로 단정할 필요는 없다. 반대로 반복되는 이상을 기기 오류로 여기며 무시해서도 안 된다.
평소와 다른 심박수가 계속되면서 두근거림·흉통·호흡곤란·어지럼이 동반되거나, 충분히 자도 심한 피로와 졸림이 이어진다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혈압이나 혈당이 지속적으로 기준 범위를 벗어날 때도 기록을 가져가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
김 과장은 “정상 범위를 알아두고 평소와 다른 수치가 반복되거나 변화 폭이 클 때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현명한 관리법”이라며 “건강 수치를 꾸준히 확인하고 올바르게 해석하면 만성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IQ·EQ 넘어 ‘HQ 건강지능’ 시대…내 몸의 숫자, 제대로 읽는 법>, 헬스중앙, 2026
[기사 원문] https://jhealthmedia.joins.com/news/articleView.html?idxno=33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