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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 탓 아니었다? 선선한 바람에 콧물 나는 뜻밖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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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 탓 아니었다? 선선한 바람에 콧물 나는 뜻밖의 이유

급격한 온도 변화에 코 점막이 민감하게 반응하면 알레르기 물질이 없어도 맑은 콧물과 코막힘이 나타날 수 있다.

[챗GPT 생성 이미지]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지자 재채기와 맑은 콧물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흔히 환절기 알레르기라고 생각하지만, 알레르기 물질 없이 온도 변화만으로 코가 반응하는 ‘비알레르기 비염’일 수 있다.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는 비염 증상이 있는 사람 가운데 적어도 3분의 1은 알레르기가 원인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부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황세환 교수에게 비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① 찬 공기 자체가 코 자극 

코는 들이마신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기관이다. 그런데 기온·습도가 갑자기 달라지면 코 점막의 신경과 혈관이 지나치게 반응할 수 있다. 혈관이 확장돼 점막이 붓고 분비샘이 활성화되면서 코막힘과 물 같은 콧물이 생긴다. 향수·담배 연기·매운 음식·술·운동도 비슷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과거 ‘혈관운동성 비염’으로 불렸으며, 최근에는 비알레르기성 비과민증 등으로 구분한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온도 변화에도 민감한 ‘혼합형 비염’도 있어 한 가지 원인만 고집해선 안 된다.


② 코만 반응하면 비알레르기 가능성 높아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나 집먼지진드기 등에 노출된 뒤 연속적인 재채기와 함께 코·눈이 가렵고 눈물이 나는 경우가 많다. 비알레르기 비염은 찬 공기나 강한 냄새를 만났을 때 코막힘과 맑은 콧물이 두드러지지만 가려움이나 눈 증상은 비교적 적다. 감기는 목 통증·기침·발열·몸살이 동반되고 대개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된다. 언제 어디서, 어떤 자극 뒤에 증상이 생겼는지 기록하면 진단에 도움이 된다. 필요하면 피부반응검사나 혈액의 특이 IgE 검사로 알레르기 여부를 확인한다.


③ 콧물과 코막힘엔 각각 다른 약으로

생활습관에서는 우선 마스크나 얇은 겉옷으로 급격한 온도 변화를 줄이고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한다. 증상이 계속되면 코막힘에는 비강 스테로이드나 비강 항히스타민제, 물 같은 콧물에는 항콜린성 비강 스프레이 등을 증상에 맞춰 처방할 수 있다. 먹는 항히스타민제는 순수 비알레르기 비염에는 효과가 제한적이다.


특히 코를 즉시 뚫어주는 혈관수축제 스프레이를 여러 날 연속 사용하면 약효가 사라진 뒤 점막이 더 붓는 ‘반동성 코막힘’이 생길 수 있다. 제품 설명서의 사용 기간을 지키고 반복 사용이 필요하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한쪽 코만 계속 막히거나 누런 콧물, 얼굴 통증, 후각 저하가 지속되는 경우에도 부비동염이나 구조적 이상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민영 기자, <꽃가루 탓 아니었다? 선선한 바람에 콧물 나는 뜻밖의 이유>, 헬스중앙, 2026 [기사 원문] https://jhealthmedia.joins.com/news/articleView.html?idxno=33243



작성일: 2026년 08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