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변이나 가늘어진 변, 잔변감 등 평소와 다른 배변 습관이 반복된다면 직장암을 비롯한 대장 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챗GPT 생성 이미지]](https://cdn.jhealthmedia.joins.com/news/photo/202608/33325_35389_2928.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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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확인하는 변은 장 건강을 보여주는 일종의 ‘건강 보고서’다. 평소보다 변이 가늘어지고, 배변 후에도 남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들거나 피가 섞여 나온다면 몸이 보내는 신호에 주목해야 한다. 치질이나 일시적인 장 트러블에서도 나타날 수 있지만, 증상이 반복되면 직장암을 비롯한 대장 질환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직장은 대장의 가장 마지막에 있는 약 15㎝ 길이의 장기로, 대변을 저장했다가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이곳의 점막에서 생긴 악성 종양이 직장암이다. 항문과 가까워 배변 변화가 비교적 잘 나타날 것 같지만,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직장암 위험은 나이가 들수록 커진다. 붉은색 육류와 동물성 지방을 지나치게 많이 먹고 채소·과일 등 섬유질 섭취가 부족한 식습관도 영향을 미친다. 운동 부족과 비만, 음주, 흡연 역시 위험 요인이다.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 같은 염증성 장질환, 선종성 용종이 있거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
암이 자라 직장 안쪽 통로가 좁아지면 변이 가늘어지거나 배변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변을 보고도 시원하지 않은 잔변감, 자주 화장실에 가고 싶은 느낌, 변을 참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선홍색 또는 검붉은 피가 섞인 변, 복통, 체중 감소도 의심 신호다.
다만 혈변이 있다고 모두 직장암은 아니다. 치핵이나 치열에서도 흔히 피가 날 수 있다. 반대로 “원래 치질이 있다”며 반복되는 혈변을 넘기는 것도 위험하다. 인천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송주명 교수는 “증상만으로 직장암과 다른 질환을 구분하기는 어렵다”며 “혈변이나 배변 습관 변화가 계속된다면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항문을 통해 손가락으로 직장 내부를 살피는 직장수지검사에서 종양이 발견되기도 한다. 내시경 검사 중 의심 부위의 조직을 채취해 암을 확진하고, 이후 CT와 MRI 등으로 종양의 크기와 주변 조직 침범, 림프절·다른 장기 전이 여부를 살핀다.
암이 점막이나 점막하층 일부에만 머문 초기 단계라면 내시경으로 제거할 수 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종양뿐 아니라 암세포가 이동할 수 있는 주변 림프절까지 함께 절제한다.
진행성 직장암에서는 수술에 앞서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종양의 크기와 범위를 줄여 수술 효과를 높이고 항문 기능을 보존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수술 전에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집중적으로 시행하는 ‘총 선행요법(TNT)’도 적용된다.
치료가 끝나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직장암 재발은 수술 후 2년 이내에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나므로 보통 3~5년간 정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육류와 동물성 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고 채소·과일·통곡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을 챙기는 것이 좋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며 금연·절주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이민영 기자, <화장실에서 달라진 ‘변’의 신호, 직장암이 보내는 경고일 수도>, 헬스중앙, 2026
[기사 원문] https://jhealthmedia.joins.com/news/articleView.html?idxno=33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