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을 오르던 중 가슴이 조이고 뻐근한 통증을 느껴 멈춰 선 남성. 활동할 때 반복되고 휴식하면 가라앉는 흉통은 협심증의 신호일 수 있다. [챗GPT 생성 이미지]](https://cdn.jhealthmedia.joins.com/news/photo/202608/33304_35367_1134.png)
계단을 오르던 중 가슴이 조이고 뻐근한 통증을 느껴 멈춰 선 남성. 활동할 때 반복되고 휴식하면 가라앉는 흉통은 협심증의 신호일 수 있다. [챗GPT 생성 이미지]
계단을 오르거나 빠르게 걸을 때 가슴이 조이고 뻐근하다가 잠시 쉬면 괜찮아지는 경우가 있다. 통증이 금세 사라지면 체력 저하나 소화불량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이처럼 ‘활동할 때 나타나고 쉬면 좋아지는 흉통’은 안정성 협심증의 전형적인 양상이다.
심장은 쉬지 않고 움직이는 근육이다. 활동량이 늘면 심장이 더 빠르고 강하게 뛰면서 평소보다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한다. 이때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로 좁아져 있으면 필요한 만큼 혈액을 보내지 못한다. 그 결과 가슴을 쥐어짜거나 무거운 물체로 누르는 듯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활동을 멈추면 심장의 산소요구량이 줄어 통증도 가라앉는다.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변재호 교수는 “협심증은 심장의 산소요구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운동이나 활동을 멈추고 안정을 취하면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통증이 반드시 심장이 있는 왼쪽 가슴에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가슴 중앙이 답답하거나 통증이 왼팔과 어깨, 목, 턱으로 퍼질 수 있다. 명치가 체한 듯 불편하거나 숨이 차고 기운이 빠지는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당뇨병 환자나 고령자는 뚜렷한 흉통 없이 호흡곤란과 식은땀, 메스꺼움만 보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평소에는 높은 계단을 올라야 아팠는데 최근에는 평지를 걷거나 가벼운 집안일만 해도 통증이 생긴다면 혈관 상태가 달라졌다는 신호다. 쉬고 있을 때 새롭게 흉통이 나타나거나 통증이 이전보다 잦고 오래 지속되는 경우도 불안정성 협심증을 의심해야 한다.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히면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한 흉통이 계속되면서 식은땀, 호흡곤란, 메스꺼움 등이 동반된다면 통증이 저절로 가라앉기를 기다려서는 안 된다. 심근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손상과 괴사 범위가 커지고, 심부전이나 치명적인 부정맥 위험도 높아진다. 이때는 직접 운전하기보다 119를 통해 신속히 응급진료를 받아야 한다.
반복되는 운동성 흉통은 심전도와 혈액검사, 심장초음파 등으로 평가한다. 필요하면 관상동맥 CT나 관상동맥조영술로 혈관이 좁아진 위치와 정도를 확인한다. 치료는 약물치료를 기본으로 하되 협착이 심하거나 증상이 조절되지 않으면 스텐트를 삽입하는 관상동맥중재술이나 관상동맥우회술을 고려한다.
변 교수는 “평소와 다른 가슴 통증이나 압박감이 반복되거나 이전보다 적은 활동에도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민영 기자, <쉬면 괜찮아지는 가슴 통증, 계단·운동할 때 반복되면 협심증 신호>, 헬스중앙, 2026
[기사 원문] https://jhealthmedia.joins.com/news/articleView.html?idxno=33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