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체중 증가와 발목 부종은 몸속 체액이 늘어난 심부전의 신호일 수 있다. [챗GPT 생성 이미지]](https://cdn.jhealthmedia.joins.com/news/photo/202608/33276_35322_1027.png)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와 발목 부종은 몸속 체액이 늘어난 심부전의 신호일 수 있다. [챗GPT 생성 이미지]
체중은 다이어트를 할 때만 확인하는 숫자가 아니다. 심장이 약해진 사람에게는 몸속에 수분이 얼마나 쌓였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건강 지표가 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김무준 교수는 "식사량이 크게 늘지 않았는데도 2~3일 사이 체중이 1~2㎏ 이상 증가했다면 심장이 보내는 이상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체지방 1㎏이 며칠 만에 늘려면 상당히 많은 열량을 추가로 섭취해야 한다. 평소와 비슷하게 먹었는데 단기간에 체중이 급격히 증가했다면 지방보다 체액이 늘었을 가능성이 크다. 심장의 펌프 기능이 떨어지면 혈액이 원활하게 순환하지 못하고 혈관 안의 압력이 높아진다. 이때 혈관 밖으로 빠져나온 수분이 발목과 종아리 등에 쌓이면서 부종이 생긴다.
처음에는 양말 자국이 평소보다 깊게 남거나 저녁에 신발이 꽉 끼는 정도로 나타날 수 있다. 정강이나 발목을 손가락으로 몇 초간 눌렀을 때 움푹 들어간 자국이 쉽게 회복되지 않는 것도 부종의 특징이다. 누우면 폐 쪽으로 혈액과 수분이 몰려 숨이 더 찰 수 있다. 자다가 숨이 막혀 깨거나, 베개를 여러 개 받쳐야 편하게 잘 수 있다면 진료가 필요하다.
체중 변화를 제대로 살피려면 측정 조건을 일정하게 맞춰야 한다. 매일 아침 일어난 뒤 화장실을 다녀오고, 아침 식사 전 비슷한 옷차림으로 같은 체중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루의 숫자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체중을 기록해 며칠간의 흐름을 확인해야 한다. 갑자기 체중이 늘면서 숨참, 다리 부종, 기침, 가슴 답답함이 함께 심해진다면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다리가 붓는다고 모두 심부전은 아니다. 김 교수는 "오래 서 있거나 정맥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도 부종이 생길 수 있고, 신장·간·갑상선 질환이나 일부 약물이 원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쪽 다리만 갑자기 붓고 통증이나 열감이 나타난다면 혈전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심부전으로 진단받았다면 저염식과 약물 복용이 중요하다. 짠 음식은 몸에 수분을 붙잡아 부종과 호흡곤란을 악화시킬 수 있다. 증상이 좋아졌다고 이뇨제 등 처방약을 임의로 줄이거나 늘리는 것도 위험하다.
김 교수는 “심부전 환자에게 매일 체중을 확인하는 습관은 증상 악화를 조기에 알아차리는 데 도움이 된다”며 “짧은 기간 체중이 급격히 늘고 숨참이나 다리 부종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노화나 피로로 여기지 말고 심장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살찐 것도 아닌데 사흘 새 2㎏ 늘었다면…심장이 보내는 신호>, 헬스중앙, 2026
[기사 원문] https://jhealthmedia.joins.com/news/articleView.html?idxno=33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