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췌장암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고, 증상이 나타나도 흔한 위장 질환과 구별하기 어렵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천영국 교수에게 진료실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을 물었다.
Q1. 소화불량도 췌장암 신호인가요?
소화불량과 속쓰림, 식욕 저하만으로 췌장암을 의심하기는 어렵다. 다만 증상이 몇 주 이상 이어지면서 원인 모를 체중 감소, 등·윗배 통증, 황달이 동반되거나 위내시경에서 이상이 없는데도 불편하다면 췌장 검사를 고려할 수 있다.
Q2. 가족력이 있으면 검사해야 하나요?
부모나 형제자매 중 췌장암 환자가 있으면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검사 필요성은 환자가 몇 명인지, 진단 연령과 유전자 변이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가족력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해 별도 검진이 필요한지 확인하는 게 좋다.
Q3. 갑자기 생긴 당뇨도 관련 있나요?
당뇨병은 췌장암의 위험 요인이면서 췌장암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일 수도 있다. 특히 뚜렷한 이유 없이 중·노년기에 당뇨병이 생기거나 잘 조절되던 혈당이 갑자기 악화되고 체중까지 줄었다면 췌장 상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Q4. 술·담배를 안 해도 생기나요?
그렇다. 흡연 외에도 가족력, 만성 췌장염, 비만, 당뇨병, 고령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 과음은 만성 췌장염을 일으켜 췌장암 위험을 간접적으로 높일 수 있지만,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다고 발병 가능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Q5. 췌장암은 모두 예후가 나쁜가요?
조기 발견이 어렵고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까다로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병기와 종양 위치, 수술 가능 여부, 항암치료 반응에 따라 경과는 다르다. 수술할 수 있는 단계라면 완치를 목표로 치료할 수 있다.
Q6. 건강기능식품으로 예방할 수 있나요?
특정 건강기능식품이나 식이요법의 예방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다. 오히려 일부 제품은 간 기능에 부담을 주거나 항암제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 금연과 절주, 체중 관리, 규칙적인 신체활동으로 위험 요인을 줄이는 것이 우선이다.
Q7. 수술하면 재발 걱정은 끝인가요?
수술로 종양을 제거해도 미세한 암세포가 남아 재발할 수 있다. 수술 후 보조 항암치료는 재발 위험을 낮추고, 정기적인 영상·혈액검사는 재발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준다. 증상이 없어도 의료진이 정한 치료와 추적검사 일정을 지켜야 한다.
이민영 기자, <췌장암, 환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7가지>, 헬스중앙, 2026
[기사 원문] https://jhealthmedia.joins.com/news/articleView.html?idxno=33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