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기 후에도 마른기침이 계속되거나 운동·찬 공기에 기침이 심해진다면 기도 과민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신호다. [출처: Gettyimagesbank]
밤마다 반복되는 마른기침으로 괴로우면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낮에는 괜찮다가도 유독 잠자리에 들면 시작되는 기침 때문에 감기가 오래간다고 넘기기 쉽다.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손경희 교수의 도움말로 천식에 관한 올바른 정도 세 가지를 정리했다.
① 기침 4주 이상 이어져
감기는 보통 1~2주 안에 자연스럽게 호전된다. 하지만 천식은 기침이 4주, 길게는 8주 이상 이어진다. 천식은 기관지에 만성 염증이 생겨 기도가 예민해지고 쉽게 좁아지는 질환이다. 이 때문에 찬 공기나 먼지, 운동 같은 자극에도 기침이 쉽게 유발된다.
특징적인 신호는 밤 기침이다. 낮에는 괜찮다가도 잠들기 전이나 새벽에 기침이 심해지는 경우라면 단순 감기보다 천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② 밤에 심한 건 기도 예민해지기 때문
천식 환자들은 밤이나 새벽에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밤이 되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기도가 더 좁아지기 때문이다. 낮에는 괜찮다가도 잠들기 전이나 새벽에 기침이 심해진다.
이미 염증으로 예민해진 기관지는 작은 자극에도 쉽게 반응한다. 한번 시작된 기침은 길게 이어지기 쉽다. 감기 후에도 마른기침이 계속되거나 운동·찬 공기에 기침이 심해진다면 기도 과민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신호다.
③ 좋아졌다고 치료 멈추면 악화
천식은 조절이 중요한 질환이다. 흡입기나 약물로 증상이 좋아졌다고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면 보이지 않던 염증이 다시 심해진다. 이 상태가 반복되면 기도 벽이 두꺼워지고 좁아지는 기도 재형성이 진행돼 치료 효과도 떨어진다.
천식 관리의 핵심은 ▶원인이 되는 자극(꽃가루, 미세먼지, 집먼지 등)을 피하고 ▶증상이 없어도 꾸준히 치료를 유지하는 것이다.
특히 봄철처럼 꽃가루와 미세먼지가 많은 시기에는 외출 후 세안, 마스크 착용, 야외활동 조절 같은 생활 관리가 증상 악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이민영 기자, <깊밤에 더 심한 기침, 기관지 염증 ‘천식’ 경고>, 헬스중앙, 2026
[기사 원문] https://jhealthmedia.joins.com/news/articleView.html?idxno=32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