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퇴골두 골괴사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엉덩이 또는 사타구니 통증이다. [출처: Gettyimagesbank]
러닝을 꾸준히 하며 건강한 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운동 후 엉덩이 깊은 곳이 찌릿하게 아프거나 오래 앉았다 일어날 때 사타구니가 불편하다면 한 번쯤 의심해볼 질환이 있다. 대퇴골두 골괴사다.
대전선병원 정형외과 이봉주 전문의는 "고관절을 이루는 넓적다리뼈 머리 부분으로 가는 혈액 공급이 줄거나 막히면서 뼈 조직이 손상되는 병"이라고 말했다.
고관절은 걷기·뛰기·앉았다 일어나는 움직임을 담당하는 관절이다. 이 부위에 문제가 생기면 엉덩이 깊은 통증이나 사타구니 통증이 나타나고, 점점 움직임이 불편해질 수 있다. 병이 진행되면 뼈가 약해지고 관절이 주저앉듯 변형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골괴사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남성이 여성보다 약 1.6배 많다. 최근에는 20~40대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도 환자가 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퇴골두 골괴사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인 위험 요인 중 하나가 과도한 음주다. 알코올은 혈관 속 지방을 증가시켜 혈액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대퇴골두로 가는 작은 혈관이 막히면 뼈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한다.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이나 외상도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대퇴골두 골괴사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엉덩이 또는 사타구니 통증 ▶오래 앉았다 일어날 때 불편함 ▶걸을 때 통증 ▶허벅지나 무릎으로 퍼지는 통증이다.
악화하면 걸을 때 절뚝거리거나 고관절 움직임이 제한된다.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관리로 진행을 늦출 수 있다. 필요에 따라 관절을 보존하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병이 상당히 진행되면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한다.
이봉주 전문의는 “엉덩이나 사타구니 통증이 반복된다면 MRI 같은 정밀 검사를 받아보길 권한다”고 조언했다.
이민영 기자, <사타구니 찌릿한 통증, 술이 부른 고관절 골괴사>, 헬스중앙, 2026
[기사 원문] https://jhealthmedia.joins.com/news/articleView.html?idxno=32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