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 목소리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후두 내시경으로 성대의 움직임과 병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출처: Gettyimagesbank]](https://cdn.jhealthmedia.joins.com/news/photo/202603/32228_34075_4729.png)
쉰 목소리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후두 내시경으로 성대의 움직임과 병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출처: Gettyimagesbank]
나이가 들면 목소리도 변한다. 노화로 인해 성대 근육이 위축되면서 쉰 소리가 나고, 고음을 내기 어려워진다. 이럴 땐 ‘노인성 발성장애’를 의심해야 하지만, 성대 결절이나 물혹, 암의 조기 신호일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이승원 교수는 “성대 근육이 위축되면 틈이 생긴 사이로 바람이 새어 나가면서 쉰 소리가 난다”며 “성대에서 진동을 담당하는 ‘성대고유층’이 노화로 인해 얇고 딱딱해지는 것도 목소리 변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목소리 변화는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남성은 목소리가 거칠고 약해지며 고음이나 큰 소리를 내기 어려워진다. 여성은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로 목소리 톤이 낮아지고 걸걸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침샘 기능 저하·역류 질환 영향도
노화는 목소리뿐 아니라 다른 증상도 동반한다. 침샘 기능이 떨어지면서 입안이 쉽게 마르고, 목 점막 기능 저하로 분비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가래가 늘어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또한 식도 입구 근육이 약해지면서 인후두 역류 질환이 증가해 목소리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문제는 원인 구분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쉰 목소리만으로는 단순 노화인지, 성대 결절이나 성대물혹 때문인지, 혹은 초기 성대암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실제로 성대암 초기나 진행된 폐암·갑상선암이 성대 신경을 침범해 쉰 목소리가 첫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쉰 목소리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검사가 필요하다. 이땐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후두 내시경으로 성대의 움직임과 병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 교수는 “성대 결절이나 물혹, 육아종은 악성(암)으로 진행되지 않지만, 초기 성대암이나 전암성 병변,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에 의한 ‘재발성 후두 유두종’은 방치하면 악화될 수 있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후두 내시경’으로 원인 정확히 파악
치료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이 교수는 “과거에는 노인성 발성장애를 자연스러운 노화로 여기고 지켜보는 경우가 많았다”며 “최근에는 사회활동을 이어가는 ‘액티브 시니어’가 늘면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발성장애를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치료 효과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노화로 인한 발성장애는 주 1회, 3~6개월간의 음성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성대 기능을 회복하거나 성대의 틈을 메워주는 성대 주입술로 개선할 수 있다.
이 교수는 “목소리 변화를 단순 노화로 방치하지 말고, 활동적인 노년을 위해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다”며 “대부분의 음성 질환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한 만큼 증상이 지속된다면 주저 없이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길 권한다”고 당부했다.
신영경 기자, <‘쉰 목소리’ 지속되면 노화 아닌 성대 질환 의심을>, 헬스중앙, 2026
[기사 원문] https://jhealthmedia.joins.com/news/articleView.html?idxno=32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