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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약물 장기 복용, 노인 골절 위험 키운다
관절염

여러 약물 장기 복용, 노인 골절 위험 키운다

항콜린성 약물 최대 65% 위험 증가

(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손기영 교수,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허연 교수

(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손기영 교수,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허연 교수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는 고령층은 여러 약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처럼 다약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골절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손기영 교수와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허연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만 66세 노인 3만2771명을 최대 5년간 관찰했다. 복용 약물 수는 0~1개, 2~4개, 5~9개, 10개 이상으로 나눴으며, 복용 중인 약물들의 항콜린성(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작용을 차단·억제해 부교감신경을 진정시키는 약물) 성분을 합산한 ‘한국형 항콜린성 부담척도(KABS)’를 적용해 약물 부담을 분석했다. 


그 결과, 5~9개 약물을 복용한 그룹은 0~1개 복용 그룹보다 골절 위험이 29% 높았다. 연구팀은 약물 수가 많을수록 낙상 위험을 높이는 약물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고, 특히 루프 이뇨제·스테로이드 등 일부 약물이 항콜린성 부담을 높이거나 골밀도를 낮춰 골절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복용 기간의 영향은 더욱 뚜렷했다. 6개월 이상 장기 복용한 그룹의 골절 발생률(7.8%)은 단기 복용 그룹(4.9%)보다 43% 높았고, 항콜린성 약물을 6개월 이상 복용한 경우에는 45% 증가했다.  


복용 기간이 길고 항콜린성 부담까지 높을 경우 골절 위험은 더 커졌다. 항콜린성 부담이 낮은 상태에서 6개월 이상 복용하면 골절 위험이 55% 높아졌지만, 항콜린성 부담이 높은 상태에서 6개월 이상 복용을 지속한 경우에는 최대 65%까지 상승했다. 특히 고관절 골절의 경우 약물 개수만으로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지만, 6개월 이상 장기 복용한 경우 그 위험이 4.25배까지 급증했다. 


손기영 교수는 “복용 기간이 골절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장기간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며 “의료진은 환자에게 처방되는 약물의 개수를 줄이고, 복용 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BMC 노인의학(BMC Geriatrics)'에 최근 게재됐다.


복용 기간의 영향은 더욱 뚜렷했다. 6개월 이상 장기 복용한 그룹의 골절 발생률(7.8%)은 단기 복용 그룹(4.9%)보다 43% 높았고, 항콜린성 약물을 6개월 이상 복용한 경우에는 45% 증가했다. 특히 복용 중인 약물에 항콜린성 성분이 많을수록 위험은 더 커졌다. 항콜린성 부담이 높은 상태에서 6개월 이상 복용을 지속한 경우 골절 위험은 65%까지 높아졌다.


손기영 교수는 "의료진은 처방 약물의 개수를 줄이는 것과 함께 복용 기간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BMC 노인의학(BMC Geriatrics)'에 게재됐다.

김가영 기자, <여러 약물 장기 복용, 노인 골절 위험 키운다>, 헬스중앙, 2026

[기사 원문] https://jhealthmedia.joins.com/news/articleView.html?idxno=32271

작성일: 2026년 04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