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음주는 은퇴와 배우자 사별, 가족관계 단절, 만성질환 등과 맞물려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챗GPT 생성이미지]](https://cdn.jhealthmedia.joins.com/news/photo/202604/32468_34341_256.png)
노년기 음주는 은퇴와 배우자 사별, 가족관계 단절, 만성질환 등과 맞물려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챗GPT 생성이미지]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부모의 일상 변화를 살피는 관심이 요구된다. 특히 노년기 음주는 생활습관으로 보기 어렵다. 치매와 뇌혈관 질환, 낙상과 골절 등 신체 건강 악화뿐 아니라 사회적 고립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년기 음주는 은퇴와 배우자 사별, 가족관계 단절, 만성질환 등과 맞물려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외로움이나 불면,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시작된 음주가 식사·복약·건강관리 전반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독거노인의 경우 이상 상황이 발생해도 발견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 고독사 위험과도 연결된다.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6년 4월까지 알코올 질환 입원환자 7702명 가운데 60대 이상은 3027명으로 약 39.3%를 차지했다. 입원환자 10명 중 4명가량이 고령층인 셈이다. 이는 노년기 음주가 단순한 기호 수준을 넘어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진행되는 비율이 낮지 않음을 시사한다.

문제는 신체적 위험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60대 이상 입원 환자군에서는 가족과의 교류가 적거나 이혼 경험 비율이 높은 경향이 확인됐다. 무직 상태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아 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불안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음주가 고립의 원인이자 결과로 이어진다.
전용준 원장은 “노년층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에서 두드러지는 건강 문제는 치매·중풍·골절”이라며 “음주는 인지기능 저하와 뇌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고, 균형감각 저하로 낙상과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령자는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동반한 경우가 많아 음주의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난다. 음주로 약 복용이 불규칙해지면 혈압과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고 이는 뇌혈관 손상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동시에 판단력과 균형감각이 저하되면서 낙상 가능성도 커진다.
낙상은 노년층에서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가벼운 넘어짐도 고관절 골절이나 척추 압박골절로 이어질 수 있으며, 수술과 장기 입원, 보행 기능 저하, 폐렴·욕창 등 합병증을 동반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전 원장은 “노년층은 음주로 인한 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이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치매나 뇌혈관 질환, 골절이 동반되면 치료가 훨씬 어려워질 수 있어 조기 개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낮술이나 해장술, 반복적인 음주 패턴은 알코올 사용장애의 신호일 수 있다”며 “식사 결핍, 복약 누락, 외출 감소, 연락 두절, 낙상 증가 등의 변화가 보이면 전문기관 상담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민영 기자, <외로워서 한잔 노년기 음주, 치매·중풍·골절 위험↑>, 헬스중앙, 2026
[기사 원문] https://jhealthmedia.joins.com/news/articleView.html?idxno=32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