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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하는 당뇨병 환자, 뒤처진 급여 기준…“패러다임에 맞춘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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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하는 당뇨병 환자, 뒤처진 급여 기준…“패러다임에 맞춘 개선 필요”

당뇨병학회 “동반질환 반영한 유연화 필요”

국내 당뇨병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미 환자 수는 600만 명을 넘어섰으며, 당뇨병 전 단계 인구까지 합치면 약 1500만 명에 육박한다. 성인 3명 중 1명이 당뇨병이거나 잠재적 위험군에 속해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당뇨병이 이제 개인의 건강관리를 넘어 국가 차원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한 과제가 됐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치료에는 여전히 장벽이 존재한다. 지난 24일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기자간담회에서는 건강보험 급여 기준이 현재 의료 현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학회 측은 특히 오젬픽 급여 문제를 지적했다.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은 최근 당뇨병 치료제로 급여가 적용된 약제다. 하지만 현행 급여 기준상 특정 메트포르민과 설폰요소제 계열 약제를 2~4개월 이상 병용투여해도 당화혈색소 수치가 7% 이상인 환자 중 BMI(체질량지수)가 25㎏/㎡ 이상 또는 인슐린 요법을 할 수 없는 경우에 한해 3제 병용요법으로 급여가 인정되는 등 기준이 까다롭다.


대한당뇨병학회 김종화 보험이사(부천세종병원 내분비내과 과장)는 “국내외 최신 권고안은 특정 계열 약제를 선행·강제하기보다는 저혈당 위험, 체중 변화, 심혈관질환, 만성콩팥병, 심부전 등 동반질환 여부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환자 맞춤형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며 “특히 설포닐우레아 계열은 저혈당 위험과 체중 증가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체중 감소 및 저혈당 위험 감소라는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임상적 장점을 충분히 살리기보다는 오히려 치료 목표와 상충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히 혈당 수치와 BMI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심혈관 및 심장 합병증 예방이라는 임상적 이득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하며 “최신 진료지침에 입각하여 동반 질환에 따른 맞춤형 약제 처방이 가능하도록 기준 유연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당뇨병학회는 경구혈당강하제 2제 병용요법 이상으로 급여대상 병용 요법의 범위를 확대하는 것과 함께 자료 제출 요건 명확화, BMI 기준의 유연화 등에 대해서 의견을 제시한 상태다.


아울러 학회는 정부 기관과의 협력, 대국민 인식 개선 캠페인, 국제 협력 등을 통해 당뇨병 환자가 차별 없이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김철희 회장은 “중증 당뇨병 환자에 대한 지원 확대, 올바른 급여 조건 등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래 이사장은 “개별화된 맞춤형 치료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GLP-1 수용체 작용제가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는 올바른 기준에 따라 사용될 수 있도록 학회 차원의 지침을 제시하고 정부와도 긴밀하게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가영 기자, <증가하는 당뇨병 환자, 뒤처진 급여 기준…“패러다임에 맞춘 개선 필요”>, 헬스중앙, 2026

[기사 원문] https://jhealthmedia.joins.com/news/articleView.html?idxno=32467

작성일: 2026년 05월 27일